챕터 127

세레나는 망설이며 손가락으로 잔의 줄기를 스쳤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조여오는 느낌이 들었고, 본능적인 경고가 있었지만, 플로렌스는 이미 잔을 들어 올려 가볍게 냄새를 맡으며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올케. 그냥 샴페인이에요. 오늘 밤은 당신을 축하하는 날이에요."

무도회장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그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아라벨라.

그녀는 에이드리언의 뒤에 반쯤 가려져 서 있었고, 입술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손가락은 클러치백을 가볍게 두드리며, 매의 눈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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